"시동생엔 2억, 장남인데 애 없다고 재산 안 주는 시댁…이래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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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딩크족 여성이 임신한 시동생 부부가 시부모로부터 2억 원을 받아 불만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식 없다고 재산 분배 안 해주는 시댁도 있나요?'란 제목의 글을 올린 여성 A 씨는 "남편과 저는 결혼 15년 차 40대 중반 부부로, 아이가 없는 딩크족이다. 대신 고양이와 오손도손 살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A 씨는 딩크족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신랑이 아이를 크게 원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고 밝히며, 신랑에게는 남동생이 한 명 있다고 했다.

그는 "시동생 부부는 결혼 12년 차에 그동안 아이가 없었다"며 "결혼한 지 10년도 넘었고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니 저희처럼 딩크족이겠구나 했는데 몇 달 전 갑자기 동서가 임신했다고 해서 놀랐다"고 했다.

이어 "평소 시댁에서는 '아이 낳아라 언제 낳을 거냐?' 종용하지는 않으셨는데 동서가 임신했다고 지금 난리가 났다"며 "(시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땅을 얼마 전에 일부 파신 건 알고 있었는데 동서네가 사는 지금 집이 작다고(투룸) 아파트 알아보라고 2억을 주셨다더라"고 했다.

A 씨는 "저희는 결혼할 때 1억 받은 거 말고는 없다. 동서네도 똑같이 1억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손주 생긴다고 아무리 좋다고 한들 장남은 저희인데 저희를 더 챙겨 주셔야 하는 거 아닌지. 나중에 그나마 있는 재산도 동서네 준다고 하시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도 된다"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음식 장사를 하는데 요즘 장사가 잘 안돼서 한 달에 순수익으로 300 가져갈까 말까 한다. 솔직하게 요즘 이자 내기도 벅차다고 저희 사정을 말하고 좀 도와 달라고 할까 하던 찰나였다. 아버님이 재산은 좀 있으시다. 무리한 부탁은 아닌 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좋은 방법이 있다면 지혜 부탁드린다"며 조언을 구했다.

A 씨의 글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시부모님 재산은 시부모님 마음이지 왜 님이 나서서 욕심내는지. 시부모님은 손주 간절히 바라다가 뒤늦게 생겨서 너무 좋으셔서 그러신 듯한데 당연히 손주 있는 자식네에 퍼주고 싶지 않겠나", "장남 운운하지 마시길. 우리나라에서 장남에게 증여를 더 해줬던 건 대를 잇는다는 개념 때문인데 글쓴이네에 왜 돈을 더 줘야 하는지?", "그거 동서한테 준 게 아니라 손주한테 준 거다. 각자 몫 받았으면 되지 뭘 또 탐내나"라며 혀를 찼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