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알린 경희대 사진 소모임, 서울시 '기후행동 공모' 대상

총 23개 팀 시상…재활용품 기부 '에코미싱유'·채식 실천 '비거닝' 팀 등

서울시청 전경.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실천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기후행동 여가생활 스토리 공모전' 6개 우수 팀에 대한 활동 내용 공유와 23개 팀에 대한 시상을 27일 오후 4시 서소문1청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0팀 총 23개 팀을 선정했다. 대상 50만 원, 최우수상 30만 원, 우수상 1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 중 6팀의 우수 스토리를 발표해 탄소 저감 실천 노력을 공유한다.

공모전에는 올 5월부터 기후행동에 관심 있는 여가활동 소모임 총 204팀이 참여해 줍깅, 사진 촬영, 저탄소 음식 만들기,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 중 79팀이 활동 내용을 에세이로 제출했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23개 팀에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비롯해 주부, 복지관 모임, 직장인 팀 등 다양한 연령층의 소모임 활동이 포함됐다.

대상의 영예는 '서울의 풍경 속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한 출사와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 '이룬이' 팀이 차지했다.

'이룬이' 팀은 5명으로 구성된 경희대학교 사진 모임이다.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망원한강공원과 올림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온라인전시회 'Ecoscape:Seoul'을 개최했다.

최우수상은 자원 재활용 물품을 제작해 지역사회에 기부한 '에코미싱유' 팀과 강남, 종로, 잠실 등 서울 일대에서 단체 플로깅 활동을 한 '새로깅' 팀이 수상했다.

'에코미싱유' 팀은 11명의 신정동 주민으로 구성된 재봉틀봉사단 모임이다. 폐현수막과 폐원단을 재활용한 장바구니, 방석, 파우치를 제작해 지역 경로당에 기부했다. '새로깅' 팀은 20명으로 구성된 줍깅 모임이다. 줍깅 활동 후 쓰레기 무게를 측정해 가장 많이 주운 참가자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우수상은 채식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노력을 실천한 '비거닝' 팀을 포함한 20팀이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이룬이' 팀의 대표 최수빈씨는 에세이에서 "여가생활 속에서도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며 "여가생활을 즐기는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모전에 참가하여 탄소중립 시민실천 문화 확산에 기여해주신 수상자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