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선 밟고 주차한 빌라 이웃…똑같이 했더니 바퀴 틀어 방해" 분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주차 문제로 이웃과 갈등 중인 누리꾼의 사연에 이목이 쏠렸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빌런 해결법은 없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저희는 빌라이고 지정 주차다. 공간에 3대의 차가 들어가지만 자리가 좀 좁다. 어느 날부터 카니발 차량이 항상 차선을 밟거나 넘어와 주차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리가 좁으니 이해하려고 넘어갔으나 저도 좌측에 기둥이 있어 카니발이 선을 넘어오면 주차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여러 번 제대로 대주십사 연락했으나 그때 잠깐뿐이고 거의 매번 저렇다"라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지난 9월 상대 차주에게 "옆에 선 자꾸 밟아서 주차하면 제가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다. 잘 좀 부탁드린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상대는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지난 2월에도 B 씨의 차는 선을 심하게 벗어난 상태로 주차돼 있었다. 이번에도 A 씨는 "제가 주차하기 너무 힘드니 잘 좀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죄송하다. 신경 쓰도록 하겠다"라는 답변이 무색하게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A 씨가 "주차 좀 제대로 해달라. 몇 번째 말씀드리는 거냐. 저도 주차하기 힘들다"고 하자 B 씨는 "제대로 돼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A 씨는 "저도 그러면 저렇게 선 밟고 주차하면 서로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 되는데 선 안으로 좀 넣어주시는 게 어렵나"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여러 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달라지지 않자 똑같이 선을 밟고 주차했다. 이에 B 씨는 일부러 차를 바짝 붙인 것도 모자라 고의로 바퀴까지 틀어놔 차가 옴짝달싹할 수 없게 했다.
A 씨는 "지금까지 약 1년이 지났다. 조언을 얻어 저도 똑같이 선을 밟고 주차했더니 이렇게 주차해 놓았더라. 고의성이 다분해 보여서 너무 화가 나는데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조언을 얻고자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주차는 인성'이라는 공식은 불변인 듯. 주차 이상하게 하는 사람치고 예의 바른 사람 보지 못했다", "관리자가 따로 없나. 본인 편해지려고 옆 차 불편하게 하고", "주차 지정석을 서로 바꾸자고 하시고 주차를 또 애매하게 하면 '문제없다'고 답변한 것처럼 선 물고 주차하면 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