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구룡마을에 집회 중 망루 세운 주민 6명 경찰 연행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서울에 남은 유일한 판자촌 지역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들이 집회 중 구청의 허가 없이 철제 구조물(망루)을 세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도시개발법 위반 혐의로 구룡마을 주민 6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주민들은 전날 오후 6시쯤 구룡마을 입구에 구청 허가 없이 10m 높이의 망루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구룡마을 주민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2시 20분쯤까지 6시간여동안 '거주 사실 확인서'를 발급해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일부 주민이 망루에 올라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했다.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설치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구룡마을에 최고층수 25층의 공동주택 3520세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내년 착공에 나설 계획이지만, 분양권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