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예비역연대 "박정훈 대령은 무죄…尹정부 진실 막으려 해"
박정훈 대령 결심 공판 앞서 기자회견…무죄 탄원서 제출
군 검찰, 박정훈 대령 구형 예정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을 주장하다 항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결심 공판에 앞서 해병대예비역연대가 무죄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21일 오후 12시 40분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에 해병대예비역연대 3600여 명 이름으로 무죄 탄원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박정훈 대령은 군사법원법에 따라 절차를 지켰을 뿐이며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며 "올곧은 참군인에게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다면 약 30년 동안 해병대에 몸 담아온 박 대령이 추구해 온, 모든 권력기관이 추구해야 할 정의와 자유는 비웃음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희 회원들은 기어이 진실의 입을 막으려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진실을 규명하고 후배 채수근 해병의 한을 풀고자 고군분투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정의와 자유를 짓밟고 있는 자들의 의도가 군사법원에서 관철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박 대령의 상관명예훼손과 항명 혐의에 관한 결심 공판을 연다. 군사법원은 지난해 12월 7일 첫 공판을 연 이후 지금까지 총 9차례 공판을 진행해왔다.
이날 공판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추가 쟁점에 대한 소명, 군 검찰의 최종의견 및 구형, 박 대령 측의 최종변론과 최후진술 등이 있을 예정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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