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인천세관, 요소수 위장 서리태 230톤 밀수·유통책 적발
487% 고율 관세 피하려 허위 신고
11명 송치·2명 지명수배
-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김성진 기자 = 중국산 서리태를 요소수로 위장해 인천항으로 밀수한 뒤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40대 총책 A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시가 13억원 상당의 서리태 230t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리태가 항암 및 노화·탈모 방지 효과가 탁월해 각광받고 있는 점과 487%의 관세가 부과되는 고세율 품목이라는 점에 착안해 밀수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요소수나 요소로 수입신고를 하면 세관 검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 뒤 범행을 계획했다.
세관 검사 대상으로 지정되는 경우에도 대비해 파렛트 하단에 서리태를 적재하고 상단에 요소수를 쌓거나 톤백 하부에 서리태를 넣고 상부에 요소 알갱이를 붓는 이른바 ‘심지박기’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은 CCTV 분석, 화물운송 기사 조사 등을 통해 밀수품 최종 도착지와 구매자를 특정한 뒤 국내 통관책, 유통책 등을 모두 검거했다.
ssa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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