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 퇴진" 민주노총·전농 집회…도심 곳곳 일부 교통통제
서울노동청·농업박물관 등 사전집회 후 숭례문 집결 본 집회
도심 통행 정체 심각…숭례문에서 용산 방향 행진 예정
- 박혜연 기자, 김민수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김민수 남해인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0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총궐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 서대문구 농업박물관 등 도심 여러 곳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노조법 2·3조 개정과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쌀값 보장 등을 주장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서울고용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집권 2년 반 만에 정권 말기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국을 수습할 능력이 없는 정권은 무력과 공안에 의지하고, 반국가 세력 운운하면서 간첩 사건이 터지고, 집회 시위를 중무장한 병력이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화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준법 투쟁'을 두고 "선로 작업 시 감시자를 배치하고 휴게시간 지키고 승객 상하차 시 철저히 확인하자는 것인데 언론에서는 태업이라고 매도한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이날 농업박물관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농민도 사람이다' '쌀값을 보장하라' '수입농산물 막아내자'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농업박물관 앞에서 서대문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농민생존권 보장!' 문구가 적힌 관 모양을 메고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를 내는 등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3시 숭례문 앞으로 집결해 본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인원은 1만명으로 신고됐다.
경찰은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세종대로 등 집회 장소 일부 차로를 부분 통제하고 옆 차로를 가변차로로 운영하고 있다. 이후 본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용산구 남영역으로 행진을 시작하면 한강대로도 통제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현재 도심 통행 속도는 시속 11.5㎞로 정체된 상황이다.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20.4㎞로 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 11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신고된 집회 현장 범위를 이탈해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했으나 지켜지지 않아 해산을 명령했고, 이에 불응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참가자를 연행했다는 입장이다.
연행된 11명 가운데 4명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지만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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