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사했는데 샤오미 된 격"…동덕여대생 인터뷰 댓글 1000개 폭발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 갈무리)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학내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에 대한 재학생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는 학내 농성 중인 재학생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재학생은 이번 논란에 대해 "우리는 여대로 알고 입학했는데 이건 약간 입시 사기"라고 말했다.

그는 "여대이기 때문에 소중한 수시 원서 6장을 동덕여대에 쓴 사람도 있고 정시 원서 3장을 쓴 사람도 있는데 논의도 없이 (공학 전환을). 어떤 충격이냐면 '삼성'에 입사했는데 갑자기 대표가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거랑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옛날에 학과 통폐합도 갑자기 된 적 있었다. 굉장히 통보식으로. 이미 전적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시위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이미 다 추진해 버릴 것이라는 학생들의 생각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인근 지역 여고생은 "제가 근처 살아서 (시위용) 근조 화환을 직접 봤다.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 입장으로서 애초에 인원수가 부족한데 굳이 바꿀 이유가 없는데도 당사자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한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간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7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한편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성북캠퍼스 본관을 점거하고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동덕여대는 학내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이 24~54억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