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부모님, 교사인 재혼녀와 결혼 반대…난 판단력 흐려" 발언 눈길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개그맨 김병만이 전처와 이혼 소송을 끝냈지만 재산분할과 파양 소송으로 여전히 법정 다툼을 이어가는 가운데, 과거 전처에 대한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병만은 지난 2013년 10월 여성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7세 연상 아내 A 씨와 당시 중학생이던 딸에게 보금자리를 선물하기 위해 집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병만은 'A 씨와 어떻게 만나게 됐냐'는 질문에 "아내가 제 열렬한 팬이었고, 7개월간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키웠다"고 답했다.

김병만은 "제가 너무 일정이 바빠서 데이트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아내가) 그 부분을 다 이해해 주고 감싸주더라"라며 "힘들고 지칠 때 옆에 있는 사람이 징징대거나 투정 부리면 감당하기 힘든데 아내는 연상이라 그런지 마음 씀씀이가 달랐다. 아내는 똑똑하고, 말 잘하고, 제가 보고 배울 게 많다"고 칭찬했다.

이어 "제가 남의 말에 잘 혹하고 판단력이 흐린 편이다. 그래서 '나중에 결혼할 사람은 나 대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며 "그러려면 평강 공주처럼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알고, 지혜로운 사람이어야겠죠. 마음씨 곱고, 현명하고, 헌신적인 여자를 늘 꿈꿔왔는데, 제 아내가 그런 여자"라고 자랑했다.

또 김병만은 "연상 아내라서 뭐든 다 잘 챙겨준다. 제가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열을 다스릴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챙겨주고, 속옷도 잘 챙겨주다 못해 입혀줄 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아내가 늘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한다며 "지금도 교직에 몸담고 있어서 그런지 저를 학생 대하듯 한다. 심지어 부부싸움 할 때도 선생님처럼 혼낸다. 그래서 전 엄마가 두 명이다. 우리 엄마가 큰엄마, 아내가 작은엄마인 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병만은 A 씨와 결혼할 때 가족의 반대가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순탄치 않았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이런 상황(초혼인 아들과 애 딸린 연상의 재혼녀)을 흔쾌히 받아들이겠냐?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끝내는 제 선택을 존중해 주셨다. 지금은 다 풀린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김병만은 A 씨가 자신의 동의 없이 현금 약 7억 원을 인출해갔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이에 A 씨는 김병만에게 폭행당했다며 맞고소를 진행했다.

하지만 A 씨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날에 김병만은 해외 체류 중이었다. 경찰은 김병만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김병만은 재산분할금 5억 원을 더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보험 계약자 명의 변경, 친양자 파양 소송 등을 남겨놓고 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