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범죄 멈춰"…19개 국가·국제기구 한국서 뭉쳤다
경찰청,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 개최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국제적인 사기 범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6개국 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한국에 모였다.
경찰청은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고 밝혔다.
국내 사기 범죄는 2019년 30만 4000건에서 지난해 34만 7000건으로 최근 5년간 약 14.1% 증가했다. 최근에는 투자리딩방 사기, 로맨스 스캠 등 국경을 넘어선 신종 사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베트남 등 16개국 정부·학계 대표단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인터폴, 유로폴 등 3개 국제기구, 영국 등 3개국 4개 대학, 아마존, 엑스(X·옛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에서 총 61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금융 분야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교보생명 △통신 분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플랫폼·가상자산 분야 네이버, 쿠팡, 빗썸코리아, SAS코리아 등이 참여했다. 또 국민의힘 조은희·고동진 의원 등 국회와 정부 기관, 학계 전문가들도 참석해 사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법 집행기관 간 사기 방지 정보 공유 및 예방, 피해금 회수 등 공조 강화 △각국 사기방지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 본격화 △국내 및 글로벌 플랫폼 기업 사기방지 협력 체계 강화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콘퍼런스를 계기로 효과적인 국제적 대응 전략을 수립해서 신속한 범죄자 검거와 선제적 범행 수단 차단 등으로 초국경 사기 범죄로부터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조직적 사기 범죄 생태계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사기 방지 체계를 구축하고, 범죄 수익을 박탈해 범죄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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