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지인들은 '너무하다', 제가 과한가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음주 운전에 뺑소니까지 저지른 친구와 손절했다가 '너무하다'는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이젠 친구도 아니지만 고등학교 동창이고 되게 친했던 친구였다"며 "다른 친구들이랑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얼마 전 그 친구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더라.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아 구속은 안 됐는데 너무 배신감 들고 어이없었다"며 "도대체 내가 어떤 사람하고 알고 지냈나 싶어서 자괴감 들어 친구 차단하고 대화방에서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자 해당 대화방에 있던 친구들이 "그냥 사고고, 한 번 실수한 건데 그렇게 쉽게 손절하냐. 너무하다"고 A 씨에게 면박을 줬다고 한다.
A 씨는 "너무 황당해서 인간관계 다 정리하고 싶어지더라. 동생한테도 얘기해 봤는데 동생이 절대 과한 거 아니라고, 자기는 더 했을 거라고 하길래 위로가 된다. 이게 제가 과한 거냐"고 토로했다.
동시에 "다른 것도 아니고 음주 운전 뺑소니라는 중범죄 저지른 범죄자인데 인연 끊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음주 상태에서 뺑소니를 저지른 경우, 피해자가 없다고 해도 형사 처벌 수위가 낮은 건 아니다. 음주 운전과 뺑소니가 동시에 발생했으므로 두 혐의가 가중돼 벌금형보다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누리꾼들은 "음주 운전도 손절 감인데 뺑소니까지 하면 당연히 손절 아니냐", "어떻게 뺑소니 친구 편을 드냐", "다른 친구들도 예비 범죄자인가? 싹 다 손절해라" 등 A 씨 의견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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