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수의사회 심포지엄 성료…"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설 것"
'기후위기와 동물건강' 주제로 국회서 진행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공중보건 전문가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의사들의 역할을 다각도로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기후위기와 동물건강'을 주제로 한 '2024 국경없는 수의사회 심포지엄'이 열렸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생명 사랑의 마음을 실천하는 국경없는 수의사회에 감사하다"며 "해외에 나가서 고귀한 땀방울을 흘리는 수의사들을 통해 국위선양에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 동물복지 지표를 넓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포지엄 1부에서는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운 분야별 개인이나 단체에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감사패는 △강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김정남 바른걸음외과 동물병원 원장 △박세진 좋아서 하는 디자인 대표 △조영웅 영진퍼피텔 대표 △차근식 아이센스(i-sens) 대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았다.
2부에서는 이승철 국경없는수의사회 사무국장이 2024년 봉사활동 내역을, 김문석 국경없는수의사회 이사가 라오스 버리캄사이지역 반려동물 및 대동물의 감염성 질병상황을 발표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올해 국내 용인, 양주, 안성, 음성, 공주 등 지역에서 마당개 중성화수술 및 보호동물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해외는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지역 동물들을 위한 의료지원과 '광견병 프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승철 사무국장은 "올해 첫 국경없는 수의사회 독립사무소를 갖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3부에서는 최평순 EBS PD가 '왜 우리는 지구의 위기를 외면할까', 김용상 전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이 '기후변화 시대에 수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최평순 PD는 소행성 충돌, 화산 폭발 등 지질시대를 바꿀 정도의 힘에 비견될 인간의 영향력과 환경 파괴를 잘 보여주는 용어인 '인류세'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정책 사회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라며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시야가 넓은 분들이 모여 활동하시는 만큼, 지구적 차원에서 문제를 고민해 기후위기 예방에 힘써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상 전 과장은 "기후변화는 동물 위생 및 복지에 있어 최대 위협 요인"이라며 "모든 수의 기관과 조직은 질병 예방, 생산성 향상, 건강한 생태계 유지 등 목표가 무엇이든지 기후변화를 자신의 책무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 관련 수의정책이 사실상 부재하다"며 "기후변화와 동물위생 관계에 관한 연구 및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도 기후위기가 피부에 와닿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기후위기는 곧 동물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포럼에서 나온 내용들을 현실로 접목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 의원이 축사를 통해 국경없는 수의사회 활동을 격려했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와주식회사, 한국마즈는 이들의 활동을 응원하며 선물을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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