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절로 미소짓게 하는 손편지와 그림 선물…무슨 사연?
사과 농가서 만난 어린이…휴가 반납하고 재방문
반려동물 축제에서 오랜 시간 현장 의견 경청도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최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잇따른 민생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권위적 리더십이 아닌 소통형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아이와 동물을 위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 책장 위에는 특별한 액자가 있다. 송미령 장관이 사과 농가에서 만난 가현 양으로부터 받은 손편지와 그림 선물이다.
가현 양은 손편지를 통해 "지난번 어린이날 선물 정말 감사해요. 장관님 이번 가을 사과 축제에 와주셨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 사과밭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행시로 "(송)송미령 장관님 (미)미소가 가득한 장관님 (령)영원히 기억할게요"라고 적었다.
액자에는 송 장관의 웃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함께 담겨 있어 장관실을 방문한 이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액자는 송 장관이 지난 여름휴가 때 현장 재점검차 농가를 방문했다가 받은 선물이다.
송 장관은 지난 4월 사과 생육 관리 상황 점검을 위해 경북 문경의 사과 농가를 찾았다가 귀농한 농장주의 자녀인 가현 양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송 장관은 가현 양에게 "나중에 사과를 직접 따러 오겠다"고 약속했고, 한 달 뒤인 어린이날에 가현 양에게 학용품과 간식, 손편지를 보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비공개 일정으로 조용히 다시 농가를 찾아 가현 양과 조우했다. 가현 양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선물했다는 후문이다.
송 장관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는 동물과 관련된 현장 일정에서도 늘 화제가 된다.
그는 지난달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시 '동물가족행복페스타 with 가족의 발견(犬)'을 방문해서는 은퇴한 봉사견들의 입양 활성화 필요성을 경청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내장형 동물등록 설명까지 듣고 행사장에 한참을 머물렀다가 이동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FAVA, 파바) 총회에서 김영찬 서울우유 파주우유진료소 원장이 특별상을 수상하자, 존경심을 담아 기립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김영찬 원장은 2022년 국제개발 비영리기관 헤퍼코리아가 네팔로 젖소 101마리를 원조할 수 있도록 기여한 원로 수의사다.
한 관계자는 "송미령 장관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민원인들과 소통을 잘한다"며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모습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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