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재림 "내 장례식선 샴페인을…축제 같았으면" 생전 인터뷰 '먹먹'

(유튜브 '믘 MK studio')
(유튜브 '믘 MK studio')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송재림이 39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내 장례식장은 축제 같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생전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전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점심을 함께 먹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거주지를 방문했다가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충격을 전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그의 2년 전 인터뷰 영상을 찾아 먹먹한 마음을 표했다.

지난 2022년 5월 송재림은 영화 '안녕하세요'에 대해 인터뷰하던 중 "어떤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나?"라는 물음에 "사랑은 이성적으로 계산을 다 했을 때도 플러스여야 하겠지만 마이너스여도 감행하는 게 사랑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는 "겉멋이긴 한데 내 장례식장에선 (조문객들에게) 샴페인을 먹게 할 거다. 축제 같은 장례식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죽음을 앞두고 가장 생각날 것 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역시 부모님이겠죠"라며 "그렇지만 제가 먼저 갈 순 없으니"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살아가면서) 우린 다 애쓰고 있다.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보는 순간이라도 우리는 시간이 지나는 것과 힘든 걸 다 맨몸으로 맞고 있으니까 좀 느슨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