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에 무관심"…경희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경희대 교수 226명, 시국선언 동참…윤 대통령 퇴진 촉구

1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방해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부경대, 전교조, 홈플러스, 서대문구 등에서 발생한 국민투표 방해 행위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경희대학교 교수들이 13일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희대 교수, 연구자 등 226명은 이날 시국 선언문을 내고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매일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경계가 무너지며 공정의 최저선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고 듣는다"면서 "더 이상 강의실에서 공정을 신뢰한다고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 교수는 "파괴적 속도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함께 두 학기째 텅 비어있는 의과대학 강의실을 보고 있다"며 "대학 교육의 토대가 허망하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가천대 교수노조의 시국 성명 발표 이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외대, 한양대, 숙명여대, 전남대, 충남대, 가톨릭대, 아주대, 남서울대,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등도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