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6000원' 곰탕 고기 겨우 4점, "25g 정량 맞다"…누리꾼 "양심도 없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아울렛 식당가에 입점한 한식당에서 고기를 겨우 4점 넣어주고 '정량'이라고 주장했다가 뒤늦게 실수임을 인정했다.
A 씨는 지난 11일 부산의 한 대형 아울렛 식당가에 방문했다가 겪은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다.
그는 "길게 주차한 줄을 뚫고 아울렛에 도착해 밥부터 먹고 쇼핑하기로 했다"며 "새로 입점한 한식당 ○○○○○에 갔다. 게장 맛집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메뉴에 곰탕이 있어서 주문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1만 6000원짜리 '나주곰탕'을 주문했다가 충격받았다. 곰탕에 들어간 고기는 고작 4점이었다. 심지어 고기는 얇고 길게 썰어진 상태로, 마치 한 덩이를 조각낸 듯 보였다.
'이건 아니다' 싶었던 A 씨는 곰탕을 받자마자 아르바이트생에게 "고기양이 이게 맞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르바이트생은 "맞다. 정량 지켜 나간다"고 답했다.
A 씨는 "너무 배고파서 저 작디작은 고기 4점과 국물로 밥 먹었다"며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고기 정량을 물었더니 25g이라고 하더라. 근데 25g도 안 돼 보이고 25g이 맞는다고 해도 너무 적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기서 웬만하면 곰탕 주문하지 마라. 가게 앞 광고 중인 메뉴판 사진과 다르다. 이건 사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 씨는 아울렛 고객센터에 문의 글을 남겼고, "곰탕 고기의 용량이 잘못 나갔다. 매장의 실수"라는 답변을 받았다. 아울렛 측은 "죄송한 마음에 재방문 시 무료로 음식 대접해 드리겠다"고 고개 숙였다.
A 씨는 "안 갈 거다. 다시 간다고 이미 상한 제 마음이 풀어지겠냐. 굳이 곰탕 먹으러 아울렛까지 가겠냐. 환불해 주는 것도 아니고"라며 "블로그 리뷰 봤는데 다 혹평이더라. 게장마저도 별로라던데 개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지금이야 재단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워낙 많은 사람이 모르고 밥 먹으러 올 텐데 그렇게 장사하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오뚜기 곰탕 건더기가 더 많겠다", "저게 1만 6000원이라고?", "휴게소 음식도 저렇게는 안 주겠다", "나 같으면 부끄러워서 장사 못 하겠다", "곰탕이 아니라 고기 살짝 넣은 국물이네", "원래 백화점 음식들이 저렇다지만 저건 심했다", "고기 실수로 떨어뜨린 국 아니냐?", "양심도 없다"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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