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영양제 '이것' 확인하세요"…2024 반려동물 영양교실 성료

한국수의영양학회, 반려동물 영양교실 개최
오원석·정설령·곽영화 수의사 강의

한국수의영양학회가 10일 서울 세텍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4 반려동물 영양교실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한국수의영양학회(회장 양철호)가 10일 서울 세텍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4 반려동물 영양교실'이 약 80명 보호자가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영양교실은 관절 질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좌장은 조도남 부회장(동수원동물병원 원장)과 김미령 학술이사(이승진동물의료센터 원장)가, 사회는 김효진 학술이사(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원장)가 맡았다.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지난 2013년 반려동물과 수의사 그리고 보호자 모두가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 노력하기 위한 취지로 출범했다.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 회장이 반려동물 영양교실 강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양철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질병 치료에만 집중하던 과거에는 영양학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편이었다"라면서 "노령동물이 늘어나며 치료 후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매년 학술 세미나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1부 강의로는 오원석 서울대 수의대 외래교수(황금동물병원 원장)가 '장기 합병증 관련 관절질환의 영양학적 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오 교수는 위장, 피부, 신장, 심장, 호르몬, 신경계, 면역계 질환이 어떻게 관절 통증 및 합병 질환으로 이어지는지 설명했다.

특히 그는 "'피곤한 개가 행복한 개'라면서 과도한 운동을 시키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오히려 신체에 무리를 줘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폐나 심장 등 개체별 평가에 따라 산책과 운동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원석 서울대 수의대 외래교수의 강의에 이어 좌장을 맡은 김미령 한국수의영양학회 학술이사가 보호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이어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는 '효과 있는 관절 영양제 고르는 법'을 전했다. 정설령 원장은 영양제(보조제)를 고를 때 △유효성분이 실제로 들어있는지 △유효성분 함량이 충분한지 △각 제형에 일관성 있게 들어있는지 △장기간 급여 시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절영양제는 단일 성분의 제품보다는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보스웰리아 등 다양한 유효성분이 조합된 제품을 먹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중 영양제의 표시성분들을 분석하며 "완제품의 시험성적서(COA)를 동물용 제품에서도 필히 갖추도록 보호자들이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양제 제조 시 주입하는 성분의 양과 완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유효성분 함량이 열처리 등 가공 과정을 거치며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가 효과있는 관절 영양제 고르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곽영화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한 체중관리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3부 강의로는 곽영화 로얄캐닌코리아 책임수의사가 튼튼한 반려동물 관절을 위한 체중 관리 꿀팁을 소개했다.

곽영화 수의사는 "반려동물 비만 유병률은 개에서 54%, 고양이는 59%로 매우 높다"라며 "관절 질환뿐 아니라 요로 결석, 호흡기 질환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수명까지 감소시키는 비만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영양학적 조절과 충분한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지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부사장이 보호자들에게 닥터레이 영양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로얄캐닌 등은 행사장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을 홍보했다. 보호자들은 강의 중간 마련된 휴식 시간에 사료, 영양제 등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봤다.

김효진 학술이사는 "나들이 가기 좋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영양교실에 참석한 보호자들의 높은 열의와 집중력에 놀랐다"면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