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저건은 무서워"…흉기난동男, 문틈 대치 끝 급결말[CCTV 영상]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술 취한 상태로 흉기로 경찰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테이저건을 겨누자 얌전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8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초 흥분상태 칼을 든 남자. 경찰 테이저건 장전 완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벌어졌다.

사건 발생 약 10분 전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주택가를 배회했다. 단순 소음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남성은 취기가 있었지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 집으로 들어간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보다 더욱 심한 난동을 부리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돌발상황을 대비해 대기 중이었던 경찰은 난동 소리를 듣고 현장에 바로 출동, 흥분한 상태로 분노를 쏟아내던 남성을 제지했다.

하지만 남성은 부엌칼을 들고 경찰을 향해 달려들었다. 경찰은 급히 문을 방패 삼아 몸을 피한 뒤 테이저건을 장전하고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문 하나를 두고 대치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경찰은 남성에게 흉기를 버리도록 경고했다. 남성은 테이저건을 겨누자 흉기를 내려놓더니 바로 얌전해졌다.

결국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