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콩레이' 1일부터 韓 영향권…제주·남부 강풍·비

30일(현지시간) 태풍 ‘콩레이’가 접근하는 대만 이란 해변에서 파도가 거세게 이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31일 오후 5시 30분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 북상에 대비해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국방·행안·농식품·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 등 지자체, 국립공원공단이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최대풍속 47㎧, 강풍반경 450㎞ 규모로 타이완을 지나가며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을철 축제와 행사 등으로 행락객이 많은 시기인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별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자치단체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은 축제·행사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예상 시 일정 연기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을철 낙엽 등 이물질이 많이 쌓인 배수시설을 수시로 정비하고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및 배수펌프장 등의 시설 작동 상태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산지·해안·하천변 등 취약지역 예찰과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기상 시 선제적인 출입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난방송·문자 등 가용 매체를 활용해 국민께 위험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행동요령도 적극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이한경 본부장은 "정부는 가을철 축제와 행사 등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인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도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태풍의 영향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