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자전거 번호판 도입한 양천구, 자전거 절도율 '0.16%'

전체 자전거 절도율은 0.38%…경찰청장 표창

양천구민이 전자 번호판을 설치하는 모습. (양천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양천구가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자전거 번호판을 시범 도입한 결과 자전거 절도 비율이 0.16%로 현저히 낮게 기록됐다. 관내 전체 자전거 대비 절도 비율은 0.38%다.

서울 양천구는 경찰청,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9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구는 전국 최초로 구축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사업으로 '공동체치안 분야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는 내장된 전자칩으로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자전거 번호판과 전용 앱으로 △자전거 도난 알림 △자전거 주차·출차 알림 △자전거 이동 경로 확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자전거 도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목동중심축 학원밀집가 4곳을 '자전거 지킴이 존'으로 지정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전거 지킴이 존에는 광장 입·출입구에 추적안테나와 고정형 카메라가 설치돼 전자칩을 장착한 자전거가 진·출입하면 사용자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알림이 전달된다. 이때 추적안테나와 고정형 카메라가 취득한 등록 자전거의 정보는 'U-양천 통합관제센터'와 '양천경찰서'로 즉시 전송돼 도난 분실 시 이동 위치와 시간을 특정할 수 있다.

사업 추진 결과, 지난 1년간 양천구 자전거 이용 인구(7만 8921명) 중 자전거 절도사건 발생 건수는 총 303건(0.38%)인 데 비해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가입자(3075명) 중 절도 건수는 5건(0.16%)으로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구민은 '양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등록·신청 후 전자칩이 내장된 자전거번호판을 무료로 수령해 장착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범죄예방대상 수상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책들이 구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