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대병원, 장애인 의무고용 위반, 전담창구 마련해야"

출근길 선전전 진행…일자리·의료 보장 전담창구 마련 촉구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31일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고 장애인전담창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하려고 시도하다 경찰·서울교통공사가 철도안전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공지하자 해산하고 8시 20분쯤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전장연은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병원은 장애인 고용 의무 인원이 568명인데 실제 장애인 고용 인원은 424명"이라며 "장애인 고용률이 2.69%에 그쳐 한 해 부담금 23억 6400만 원을 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고용의무제도에 따라 국가, 지방자치단체와 50명 이상 공공기관 등은 장애인을 소속 정원의 3.8% 이상 고용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관은 부담금을 내야한다.

전장연은 또 "서울대병원에 의무고용률 준수를 위해 문화예술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도입과 의료 접근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 전담창구 마련을 요구했고 31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지만 어느 답변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전국장애인건강권연대와 이날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이 우리 요구를 어떻게 반영할지 답변을 줄 때까지 선전전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