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개혁 완수하겠다…여·야·의·정 협의체 참여해달라"

"전공의들 역할 중요하다…본인들 미래 위해 논의 참여해야"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정부가 기존 의료체계의 구조 전환 등으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의료계에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독려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1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2차 선정평가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 선정됐다"며 "정부는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으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추가 선정된 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양대병원 등 10개소다.

이 본부장은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및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하여 의료 정상화에 함께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필요한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역 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협력이 중증·응급·희귀질환에 대한 효율적 진료 체계 구축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마련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집단행동으로 이탈한 뒤 8개월째 복귀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에게는 "의료개혁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기존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의료계가 변화의 문턱에 선 지금 전공의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정부와 전공의가 국민과 환자, 그리고 누구보다 전공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린 토론을 통해 현명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상진료체계에 대해서는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지역의료에 헌신하시는 의료진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보건의료인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며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