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고발' 최강욱 전 의원, 내일 명품백·주가조작 항고
'도이치 주가조작 고발' 최강욱, 검찰 처분 2주 만에 항고
'명품백 수수 고발' 서울의소리, 25쪽 분량 항고이유서 제출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고발했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31일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한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도 같은 날 검찰에 항고 이유서를 낸다.
최 전 의원은 30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항고장을 접수하고 항고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최 전 의원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지난 2020년 4월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수사 4년 반 만인 이달 17일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계좌관리인들에게 위탁한 계좌들에서 시세 조종성 주문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등이 시세조종을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계좌를 일임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달리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최 전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한 사건은 향후 상급 검찰청인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맡게 된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앞으로의 항고사건에 수사지휘권 행사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심 총장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항고가 되면 제가 철저하게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도록 지휘하겠다"면서도 "그동안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있기 때문에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려웠던 것이지 그 결과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2020년 10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다. 당시 추 장관은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그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할 것을 지휘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고발했던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도 같은 날 11시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쪽 분량의 항고 이유서를 제출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 2일 최재영 목사가 건넨 명품 가방과 명품 화장품 세트 등이 "김 여사와 우호 관계 유지 또는 접견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과 관련 없다고 판단해 최 목사, 김 여사를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7일 항고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항고 사건은 서울고검 형사부(부장검사 차순길)에 배당됐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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