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축제 규모로 키운다"…'선유도원 축제'에 7.5만명 몰려

선유도역서 선유도공원까지 3일간 선유도 일대서 축제
선유도공원서 '캠프닉'…'전국노래자랑' 녹화도

최호권 구청장이 플리마켓에 참여한 구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영등포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3일 만에 7만 5000여 명이 참여한 '제1회 영등포 선유도원 축제'가 막을 내렸다. 영등포구는 축제를 구 대표 축제인 영등포 봄꽃축제(여의도 벚꽃축제)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제1회 영등포 선유도원 축제'에 7만 5000여 명의 구민이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선들의 유람지'라는 의미를 가진 선유도 일대에서 펼쳐진 선유도원 축제는 국내 최초 환경재생 생태공간인 선유도 공원과 선유도역 일대의 걷고 싶은 거리, '선유로운 상권'에서 펼쳐졌다.

선유도역부터 선유도공원까지 이어지는 1.4㎞ 구간에서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시월의 선유' 축제가 열렸다. 주민들이 상점과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인근 식당도 축제에 참여해 입간판을 세우고 특별 음식을 판매했다.

한강미디어고등학교 학생들은 재능기부로 축제 포스터를 제작했다. 거리 한 편에서는 상명대학교 지능형 로봇사업팀의 '휴머노이드 로봇' 댄스 등의 공연이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웃음을 안겼다.

선유도 공원에서도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거리 예술마켓과 다양한 야외 공연이 열렸다. 특히 선유도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선유도 캠프닉'에는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렸다.

25일 축제를 방문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도 직접 캠프닉에 참가해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그는 "선유도원 축제가 봄꽃축제와 함께 영등포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캠프닉에 함께 참여한 박선규 영등포문화재단 이사장은 "선유도공원은 도심지에서 넓은 자연을 즐길 수 있고 한강 조망도 할 수 있는 손꼽히는 매력 공간이지만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선유도가 구 대표 축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축제를 개최했다"고 축제 취지를 설명했다.

26일 양화 한강공원에서는 'KBS 전국노래자랑 영등포구편' 촬영이 이뤄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영등포구는 다수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축제를 앞두고 안전 관리에 공력을 쏟았다.

구체적으로 화장실 이용 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선유도 공원에 이동형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선유도역 주변에는 '개방형 화장실 이용 안내문'을 부착했다.

또 행사장 주변 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 적치물과 무허가 거리가게를 정비하고 대형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최 구청장은 "앞으로도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 선유도원 축제가 영등포를 넘어 서울 전역에서 손 꼽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