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솜·윤보미·한승연, 번식장 구조견 위해 출동…궂은 일도 웃음꽃
경기도수의사회-블루엔젤, 레인보우쉼터 봉사활동
- 한송아 기자
(용인=뉴스1) 한송아 기자 = "최근 부산 불법 번식장 구조로 현재 레인보우쉼터에는 총 500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입양 갈 수 있게 오늘 봉사하면서 SNS에 홍보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가 이같이 당부했다.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과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 27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코리안독스 레인보우쉼터에서 대규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레인보우쉼터는 최근 부산 강서구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강아지) 102마리가 입소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날 봉사에는 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단장 윤성창)과 경기도수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SKY동물메디컬센터(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 등 약 12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견사 대청소와 보수, 운동장 정비, 미용 봉사, 사료 및 간식 지원, 내장형 동물등록(마이크로칩) 삽입, 중성화 수술과 스케일링 등 각각 담당과 구역을 나눠 봉사를 펼쳤다.
블루엔젤봉사단의 오랜 봉사 노하우와 코리안독스 활동가들의 세심한 지도로 개들이 흥분하는 등 안전사고 없이 질서있게 봉사가 이뤄졌다.
배우 김다솜, 한승연, 리안, 공도은, 장민영과 에이핑크 윤보미 등은 견사 대청소와 식기 세척, 운동장 정비를 맡았다. 이들은 청소하면서도 다가와 관심을 보이는 강아지들에게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따뜻한 말과 손길을 건넸다.
배우 윤준호, 쇼호스트 유인석, 황도영 글로드 대표, 김찬오 에이디스짐 대표, 오창규 대경산업 대표 등은 운동장 정비를 위해 마사토를 어깨에 메고 날랐다.
배우 김소라, 김가은, 가수 황보, 킴미 등은 중성화 수술이 진행되는 강당에서 수술을 위한 미용 봉사와 수술 후 회복을 돕는 활동을 담당했다.
배변을 치우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에 나선 이들 덕분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강아지들의 표정이 밝았다.
봉사자들을 위한 특별한 후원도 있었다. 반려동물용품 구독·렌탈 서비스 플랫폼 펫츠놀로지는 커피차를 후원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는 봉사자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동물 사랑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심용희 수의사는 "오늘 처음으로 블루엔젤 봉사단에 합류했는데, 구조된 강아지들과 체온을 나누고 함께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성화 수술과 스케일링을 받은 강아지들의 회복을 도운 이지원 갤러리 루안앤코 실장은 "오늘 봉사를 통해 수술받은 강아지들이 잘 회복해서 하루빨리 가족을 만나 제2의 견생을 누리길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는 "동물들을 구조하는 이유는 번식장 등의 문제를 사회에 계속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법을 바꾸기 위해 앞장서 희생하고 있는 만큼, 번식장과 경매장을 없애기 위한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결성된 블루엔젤봉사단은 반려동물 업계 관계자들과 연예인,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봉사모임이다. 매년 4~5회에 걸쳐 보호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봉사에서 내추럴발란스는 리미티드 인그레디언트(L.I) 그레인프리 연어&고구마 레시피 사료와 쉐지애 도그 캔, 골드뮨 후코꽃송이 산양 프로틴 등 제품을 후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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