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장 "독도 조형물 철거 우려"…녹번천에 조형물 설치(종합)

실제 독도 크기 100분의1 조형물…내년 착공해 2027년 완공
'한문화' 은평 정체성…설치 전까지 녹번천서 독도 영상 송출

독도 조형물 예상그림. (은평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은평구는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녹번천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은평구는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상기시키는 한편 독도가 국민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녹번천을 독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독도는 당연한 우리 땅인데 최근 일본의 분쟁 지역화 움직임이 노골화하는 것은 물론 내부에서도 우려스러운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여러 곳에서 독도 조형물이 명쾌한 해명 없이 철거되는 현상 보며 자치구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크기의 100분의 1로 축소된 조형물을 설치한다.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 규모가 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가 조형물 설치에 나선 데 대해 "은평구는 국립한국문학과과 한옥마을이 위치한 한문화도시이자 개성 만세운동을 이끈 권애라 열사 등이 살았던 곳"이라며 "한문화도시인 은평에 독도 조형물을 마련해 시민들이 접근이 어려운 독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형물 설치 전까지는 불광천 랜드마크인 미디어 브릿지(Media bridge)에서 독도 관련 영상을 상시 송출한다.

한편 녹번천은 복개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다. 구는 서울시와 협의해 공사 계획에 독도 조형물 설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까지 조형물 설치를 마치는 것이 은평구 목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독도 조형물은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역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독도 수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