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로 마약·딥페이크 범죄 대응" 경찰청-과기부-KAIST 맞손

24일 경찰청-KAIST 주관 공동 학술대회 개최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폭발 피해 막는 '블랙홀타이어' 대상

경찰청 전경 2022.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경찰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치안 분야 연구진과 함께 과학 기술을 이용한 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현장 경찰관과 치안 분야 연구진,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방문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공동 학술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과 딥페이크 등 범죄 근절을 위한 첨단 탐지 기술 및 주요 연구를 소개하고 토론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과학을 악용한 범죄는 과학을 활용한 해법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과학기술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도 "신종 범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안전한 삶에 대한 요구와 기대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과학 치안 발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들이 경찰청과 협업하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경찰청과 과기부가 공동 주최한 '제10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열려 수상자 13명에 상장과 시상금 총 1980만 원이 수여됐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경찰 활동 전 분야에서 걸쳐 총 371건(경찰부 221건, 일반부 15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효과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과 기술적‧정책적 요소에 대한 2차례 평가를 거쳐 '대상'은 통합 선발하고, 경찰부와 일반부 각각 6건씩 '우수작'이 선발됐다. 최우수상 각 1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상금 350만 원, 우수상 각 2건은 경찰청장상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상 및 상금 120만 원이 지급된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사제폭발물 의심 물체가 신고됐을 때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타이어와 충격 감쇄용 액체(물)를 넣은 웹튜브를 활용, 폭발물의 충격과 파편의 주변 확산을 막는 '블랙홀타이어'를 제안한 경상북도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이경인 경사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의 경우 경찰부는 상가 등 범죄 취약 지점에 행동감지 기능이 있는 LED 밴드를 부착해 침입 등 움직임 감지 시 소리·점등 등으로 알람을 주는 '스마트 롤 범죄예방 감지기'를 제안한 경상북도경찰청 소속 최유빈 경위가, 일반부는 유해 화학물질 유출 시 대피 경로 안내 시스템을 제안한 인하대학교 김종현 교수가 선정됐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