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등산 간다며 연락 끊긴 아내…뒷조사하니 싹싹 빌더라" 무슨 사연?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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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뒷조사했다가 예상치 못한 비밀을 듣게 됐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이프가 외도 중인 거 같다. 오늘 결과 나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 차인 20대 남성 A 씨는 "아내가 전업인데 얼마 전부터 오전 3~4시간씩 연락 두절된다. 정확히는 운동 핑계로 외출한다. 헬스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등산이라고 말하는데 수상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몇 번 출근한 척하고 미행하려고 시도했지만 다 놓치고 택시비만 날렸다. 알아낸 건 등산, 운동은 절대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는 "막상 해보니까 미행이 영화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 (아내에게) 대놓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용기도 없었고 심증만 있지 물증도 없고 아니라고 하면 답도 없어서 참다가 탐정사무소 가서 아내가 뭐 하는지 알아봐달라고 했다. 긴장돼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 깜깜하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A 씨는 탐정사무소를 통해 아내가 외출하는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다. 연락이 안 되던 시간 동안 보육원과 양로원에서 일을 했던 것이었다. A 씨는 "일한 이유는 사회봉사명령으로 간 거라고 (사무소 직원이) 알려주더라"라고 전했다.

A 씨는 아내에게 "고아원, 양로원 다니는 거 왜 말 안 했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싹싹 빌면서 "보복 운전 혐의로 사회봉사명령 판결을 받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외도는 아니라서 다행인데 좀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반전은 반전이다", "라디오에 사연 보내면 1등 하겠다", "엑셀 좀 세게 밟았나 보다. 근데 저 정도도 말 못 할 사이가 부부 맞나 싶다", "여자가 보복 운전이라. 흔한 일은 아닌데", "운전할 때는 성질 죽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