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법원 해킹' 1.8만명 개인정보 털렸다…"보안강화 방안 마련"

(서울=뉴스1) 김기성 이밝음 기자 =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으로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약 1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원은 각급 법원에서 휴대용 저장장치(USB) 사용관리 방안을 시행하는 등 해킹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으로 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문건에 기재된 개인은 총 1만 7998명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지난 5월 유출 문건의 신청인 4830명을 특정해 이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우편으로 자료 유출 사실과 함께 유출 문건 현황, 2차 피해 대처 방법 등을 개별 통보했다.

또 유출 문건에 기재된 개인 중 1만 3177명에게는 개별적으로 통지하고, 연락처를 알 수 없는 4821명은 대법원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법으로 안내했다.

대법원은 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가적인 해킹 등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예방할 방침이다.

주요 대책으로는 △전산정보관리국을 사법정보화실로 확대 개편 △USB 사용관리 방안 전국 법원 시행 △보안 전문가 공개채용 △국가정보원 보안인증 인터넷 가상화 시스템 재구축 등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법부 정보시스템의 종합 점검을 통해 기술·물리·관리 분야에서 점검반을 구성·운영해 보안 취약점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유출된 데이터 총 1TB(테라바이트·약 1000GB) 중 현재까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확인한 유출 용량은 4.7GB에 불과하다. 전체 유출 자료 중 0.5% 정도만 피해를 확인한 셈이어서 유출 피해자 확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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