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좀 비켜주세요"…'반포대교 두 영웅' 심정지 22개월 아기 살렸다[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정체가 심한 도로를 뛰어다니며 심정지가 온 22개월 아기를 살려낸 경찰관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의 한 주택가에서 "22개월 아기가 고열, 발작으로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긴급 신고에 경찰과 소방이 함께 출동했고 아기와 아버지는 구급차에, 어머니는 순찰차에 올라 병원으로 향했다.
그사이 아기에게 심정지가 왔고, 경찰이 앞장서 긴급 에스코트를 했으나 도로 위에 가득 줄지어 선 차량 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
사이렌 소리에 시민들은 조금씩 간격을 벌려줬으나 심정지 상태의 아기와 엄마, 아빠에게는 더디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때 반포대교 위 도로 한가운데 두 명의 경찰관이 나타났다. 도로 정체가 심각하다는 무전을 듣고 아기를 위해 이송을 도와주러 온 것이었다. 이들은 아기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긴급환자 이송 중"이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양팔을 휘저으며 도로를 뛰어다닌 두 사람 덕분에 구급차는 꽉 막힌 길을 가르고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었고, 아기는 무사히 치료받았다. 현재 아기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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