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안전요원 4156명 배치…용산구 '핼러윈' 안전대책

합동 상황실 구축…이태원역 하차 인원 따라 도보·차량 통제

11일 용산구청 중회의실에서 핼러윈데이 대비 2차 유관기관 합동 대책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 (용산구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용산구는 2024년 ‘핼러윈데이’에 대비해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3월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다중의 참여가 예상되는 지역축제의 개최자가 불분명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핼러윈데이 인파 집중 예상 기간은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구는 이 기간동안 중점 관리 구역인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일대를 비롯해 해방촌·경리단길 등에 대한 안전 관리를 할 예정이다.

주요 대책은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 운영 △유관기관 간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재난안전상황실 및 통합관제센터 관제 강화 △유관기관별 안전관리 지원 근무자 배치 △인파 혼잡관리 및 교통관리 △안전 위해요소 사전점검 및 단속강화 △안전 관련 홍보 등이다.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은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다. 상황실은 용산구청 재난안전상황실·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다중인파밀집 예상지역에 대한 실시간 집중 관제와 상황관리를 맡는다.

원활한 인파관리를 위해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등 주요 지점에 용산구청 직원 720명, 경찰 2964명, 소방 168명, 서울교통공사 직원 304명 등 총 4156명의 안전관리 근무자를 배치한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는 인원을 기준으로 △1단계 '주의'(3000명 내외) △2단계 '경계'(5000명 내외) △3단계 '심각'(8000명 내외)으로 분류해 단계별로 인력과 장비 운영을 강화한다.

중점 관리 지역인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일대는 1단계 주의 단계에서는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지만 2단계 경계 단계에서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인파 유입을 통제하고 입‧출구를 분리 운영한다. 3단계 심각 단계에서는 인파 유입을 차단하고, 안전요원 외 예비대를 투입해 대로변으로 이동을 유도한다.

교통관리도 단계별로 진행한다. 1단계 주의 상황에서는 주‧정차 관리 및 교차로 보행 소통 위주로 관리한다. 2단계 경계 상황부터 차로를 통제해 보행자 통행로와 긴급‧비상차량 전용차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구는 안전 위해 요소 사전 점검도 24일까지 진행한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주변 불법 노점상, 노상 적치물, 옥외광고물 등을 집중 단속하고 불법 주정차·옥외 영업행위도 철저히 관리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한 안전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안전한 핼러윈데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파가 혼잡해질 경우 현장에 있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적극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