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호텔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 잘못?…하객 주머니 털어 적자 메꾸나"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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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호텔 결혼식 축의금으로 5만 원을 냈다가 동료가 뒷담화한 사실을 알게 됐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료 축의금 5만 원 냈는데 뒷담화 당할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직장동료가 최근 결혼했는데 바쁘지만 별로 친하진 않아도 시간 쪼개서 참석했고 축의금 5만 원을 했다"라고 말했다.

기혼 여성이라고 밝힌 그는 "5년 차면 직장이 로테이션으로 돌아서 앞으로 그 동료에게 경조사비 받을 일이 전혀 없다. 심지어 직장 내 경조사를 내는데 경조사비로 축의금 따로 주니까 나는 이중으로 축의한 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5만 원 했다고 욕하는 걸 누가 전해줬다. 특급호텔 식비가 비싼 건 알지만 시간 쪼개서 가주기까지 했는데 밥값 이상으로 안 냈다며 욕하는 게 맞는 거냐. 참고로 진짜 가기 싫었는데 신부 하객 자리 채워달라고 간곡히 요청했고 호텔 음식 먹으러 간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5만 원이면 웬만한 곳에서 스테이크 먹을 수 있는데 굳이 멀리 가서 주말 할애해 축하해주면서 얻어먹을 이유는 없다. 본인이 재산에 비해 과하게 호텔에서 하는 걸 왜 하객 주머니 털어 적자를 메꾸려 하는지 이해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시간이 남아돌아 참석한 거 아니고 저는 그 동료한테 축의금 한 푼도 받은 적 없고 앞으로도 못 받는다. 차라리 가지 말고 축의 안 할 걸 괜히 와달라고 사정해서 갔더니 돌아오는 건 욕이더라"라며 착찹해했다.

끝으로 "경조사비 매달 붓고 있어서 동료가 받을 상조회 경조사비에 제 돈도 있으니 합치면 10만 원은 될 거다. 상조회비로 축의를 한 셈인데도 굳이 주말에 가서 따로 또 축의한 건데 5만 원이 짜냐. 주말에 못 쉬고 차 막히는 곳까지 가고 예쁜 옷 입고 화장하고 가서 사진 찍어주고 박수쳐주고 욕먹고 앞으로 결혼식 안 가야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식대가 얼만지 어떻게 아냐. 참석해 주고 자리 빛내준 거면 5만 원도 감사해야지. 그 이상을 꼭 줘야 하나. 나 같으면 안 가고 5만 원어치 맛있는 걸 먹겠다", "친하지도 않은 직장동료 5만 원 주지 그럼 얼마를 주나", "청첩했으면 하객에게 와주셔서 고맙다고 음식 대접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