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한옥 백인제가옥에서 '춘향가'…첼로도 함께

서울역사박물관, 11~12월 음악회 개최…인상주의 클래식 등

백인제 가옥에서 '북촌음악회'가 열리는 모습.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19일 북촌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근대한옥 '백인제가옥'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장모와 어사또가 상봉하는 대목을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1913년 건립된 북촌의 대표적 근대한옥이다. 2015년 11월 박물관으로 시민에게 개방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송재영 명창의 목소리로 춘향가를 들을 수 있다. 첼로, 플루트 등 다양한 서양 클래식 악기가 판소리와 조화를 이룬다. 서울시 공공예약관리시스템 예약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도 받는다. 미취학 어린이는 관람이 불가하다.

다음 달 2일과 12월 7일에는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토요음악회'가 개최된다. 다음 달 2일에는 '명연주가, 마에스트리', 12월 7일에는 '송년 음악회'라는 부제로 각 분야의 명연주가들이 동·서양의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다음 달 16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재능나눔콘서트'가 열린다. '역사 속 예술여행'을 콘셉트로 한 전문 클래식 공연이다. 유연성 있는 작곡기법과 형식을 바탕으로 섬세한 표현 및 색채감 있는 화음, 모호한 분위기 등이 특징인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들(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의 음악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본다.

다음 달 16일과 12월 7일 행사는 '다자녀 가족과 동행하는 박물관 문화행사'로 추진한다. 다자녀 가족 전용 좌석을 마련하고 에코백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휴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을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역사박물관의 가을 단풍과 함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