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개 디자인 신제품 공개"…'서울디자인 2024' 개막

디자인 론칭 1000건·비즈니스 교류 10만건 목표
미디어 아트·강연·디자인 마켓도

주제전시 'LIGHT ARCHITECTURE' 작품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대한민국 최대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4'가 개막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 2024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7일까지 DDP와 서울시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디자인 2024의 주제는 '내일을 상상하다'(Imagine Tomorrow)로 인공지능(AI)이 디자인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소상공인과 기업이 함께 전시와 마켓,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마이스 행사로 진행…5만 명 방문객 목표로 세워

올해는 디자이너·기업 중심의 산업 기반 박람회로 전환해 진행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그간 디자인 컨벤션 등이 디자인을 너무 현학적으로 풀어오지 않았나 생각하던 터라 올해부터 산업적 관점에 초점을 맞췄다"며 "올해 경험으로 내년에는 완전히 산업적 전시로 변화시키고 규모에 있어서도 세계 3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로 키워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디자인 론칭 1000건, 비즈니스 교류 10만 건, 비즈니스 관계자 5만 명 이상 내방을 올해 행사 목표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기업 전시&팝업' 섹션에서는 다양한 '리딩기업'들을 한곳에서 만나는 트렌드 전시가 열린다. 448개 디자이너·스튜디오·기업이 참여한다.

차 대표이사는 "200명의 디자이너와 200개 기업이 협업한 300개의 새로운 디자인이 이번에 공개된다"며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은 미래 디자인 트렌드를 배우고 산업 관계자들은 제품과 디자인의 시너지를 체감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주제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이 맡았다. 강 작가는 대형 스크린과 사방에서 표출되는 빛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설치했다.

강 작가는 "AI로 결과물을 만드는 것 자체가 새로웠던 과거에는 모든 AI 관련 전시가 인풋-블랙박스(AI시스템)-아웃풋으로 이어지는 틀에 집중했지만, 챗GPT 이후로는 유치원생도 AI로 아웃풋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그래서 결과물보다는 AI라는 시스템 자체에 초점을 맞춰 DDP 전체를 하나의 블랙박스로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주제 전시 큐레이팅을 맡은 이대형 에이치존 대표는 "AI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대량의 정보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라며 "시점에 따라 감상이 달라지도록 작품을 설계해 AI 시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자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나이비스' 앰배서더 활동…27일까지 DDP 일대 각종 행사 열려

앰배서더는 SM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돌' 나이비스가 맡았다. 나이비스는 이날 오후 6시 오세훈 시장과 대담한 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렙엠제로, 롯데쇼핑, 모델솔루션 등 국내외 기업과 대학의 영디자이너 14팀이 협업 개발한 신규 브랜드와 제품을 전시하는 'DDP디자인론칭페어'와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 성과를 선보이는 '서울디자인산업페스타'도 열린다.

23일부터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의 대표 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교수를 비롯해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 조승연 작가, 송길영 작가 등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어울림광장부터 미래로·팔거리까지 펼쳐지는 디자인마켓에서는 시민에게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서울디자인 2024 디자인 전시와 콘퍼런스 입장권은 유료이며 네이버와 행사 공식 누리집에서 예매 또는 현장 발권 가능하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