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및 충전시설 화재 대비"…소방청, 100명 대상 안전 교육

전기차 화재 원인 미상 많아…"화재조사관 전문성 높일 것"

16일 전기차 및 충전시설 화재조사 특별교육이 실시되고 있다.(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전기차 및 충전시설에 대한 화재조사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전기차 및 충전시설 화재조사 특별교육'을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시설의 화재 특성을 이해하고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은 16일 충북 오송 컨벤션센터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및 소방학교, 국립소방연구원 등 소방기관 소속 화재조사관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방청의 최근 5년간 차량 화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 및 비율은 내연기관 차보다 낮지만,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 요인을 살펴보면 내연기관차의 경우 기계적 요인이 32.8%로 가장 많고, 미상은 11.8%에 그쳤지만, 전기차의 발화 요인은 원인 미상이 29.9%로 가장 많았다.

이에 소방청은 화재조사관의 전문성을 높여 화재 원인 규명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전기차 및 충전시설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이날 관계기관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충남대학교 전기공학과 김종훈 교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성과 이와 관련된 국내·외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미래모빌리티팀 이원일 책임연구원이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원인 및 사례 분석 내용을 설명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남상훈 책임연구원은 전기자동차 구조 및 화재사례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소방청 기획재정담당관 박종영 연구관은 소방청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관련 R&D 현황 등을 안내했다.

김학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소방청은 범정부 전기차 화재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관련 산업체 및 학계와 최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화재조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특별교육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