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男과 재혼 여성 "남편이 전 처가 들락거려 불만, 제가 속 좁나요?"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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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사별한 남성과 재혼한 여성이 '남편이 전 처가에 들락거리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민을 공유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을 제보한 40대 여성 A 씨는 8년 전 재혼 커뮤니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8년 연애 끝에 재혼했다.

A 씨는 전남편의 외도로 이혼했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현재 고등학생인 딸을 두고 있다. A 씨의 남편은 전처와 사별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현재 초등학생인 아들이 있다.

연애하는 8년간 남편은 명절을 비롯해 어버이날과 아들 생일, 전처의 제사 등으로 전 처가를 자주 찾았다.

A 씨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사별의 아픔을 가진 남편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혼 후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A 씨는 지난 명절, 친정어머니가 신장 투석을 받느라 힘들어하셔서 인사도 할 겸 친정에 다녀오자고 남편에게 부탁했으나 남편은 단칼에 거절하며 자기는 아들을 데리고 전 처가에 가겠다고 했다.

서운함을 느낀 A 씨가 "결혼 후 첫 명절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자, 남편은 "딸을 먼저 보낸 부모가 안쓰럽지도 않냐"며 A 씨가 속이 좁다고 되레 화를 냈다.

결국 A 씨는 혼자 친정을 찾았고, A 씨가 친정에 가 있는 동안 남편은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 씨는 "사별한 전처의 처가와 너무 가깝게 지내는 남편이 이해되시냐"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남편이 현재가 아닌 과거에 살고 있네. 현부인이 전 부인과 셋이 사는 느낌이 들 거 같아 안타깝다", "그만큼 그리우면 혼자 살지 왜 재혼했데", "혼자 살지 수발할 사람이 필요해서 결혼했냐" 등 A 씨의 남편에게 질타를 쏟아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