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여직원 예뻐서 프사 실컷 구경…갑자기 '멀티프로필' 당해 화난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공기업 직원이 신입 직원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구경했다가 '멀티프로필'에 갇혔다고 하소연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A 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사람마다 다르게 뜰 수 있는 거냐"는 내용의 질문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입 직원 카톡 프사 엄청 많았다. 예쁘장해서 실컷 구경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기본 프로필로 바뀌고 기존에 있던 사진 싹 다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기 카톡으로 보니까 사진 그대로 있더라. 내 카톡에는 안 뜨는데 이거 뭐냐?"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업무 때문에 매일 카톡 해서 차단당한 건 확실히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한 직장인은 "네가 미친X 같아서 멀티 프로필로 지정한 것 같다"고 댓글을 남겼다.
카카오톡 기능 중 하나인 '멀티프로필'은 특정 상대를 지정해 특정 프로필과 사진이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지정된 해당 상대를 제외하고 다른 이들은 기존 프로필만 확인할 수 있다.
신입 직원은 사진을 많이 올려뒀던 기존 프로필에서 A 씨만 따로 빼낸 뒤, 아무 사진도 없는 '멀티 프로필'에 A 씨를 가둔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와 이런 게 있었구나. 뭘 이런 걸 하냐. 내일 출근해서 따져야겠다. 화난다. 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회사에 이런 사람 있을까 봐 무섭다", "이러니까 요즘 신입사원들이 못 버티고 나가지", "곧 신입 퇴사하겠네", "여직원 프사 보고 아는 척했겠지. 프사 바꾸면 말 걸고 그랬겠지. 그래서 멀프당한 것"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 역시 "나도 전 회사에서 내 뒷자리에 앉았던 여직원이 다른 직원으로부터 '남자 친구하고 좋은 곳 갔나 봐? 거기 당일로는 가기 어려운 곳인데?' 이런 얘기 듣는 거 본 적 있다"며 프사를 보고 아는 척하거나 은근하게 성희롱하는 상사, 동료 때문에 멀티프로필로 지정해 둘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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