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이송에 머리 맞댄 소방·응급의료…순천서 현안 논의

소방청, 순천 권역응급의료센터 성가롤로병원 방문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대원이 구급차량을 정리하는 모습.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8일 이영팔 차장을 비롯한 중앙·지역 소방 관계자들이 전남 순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성가롤로병원을 방문해 119구급대원·응급의료진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박명옥 병원장 및 김영진 의무원장, 김재혁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소방청 및 전남소방본부, 순천소방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119구급대원들의 응급환자 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현장의 어려움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구급의료 발전 방향에 대해 논했다.

이번 소통의 자리는 지난 달 26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제4회 119EMS 컨퍼런스'에서 소방청장을 비롯한 전국의 119구급대원 5000여 명과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대한재난의학회 이사장, 대한구급지도의사협회 이사장 등 응급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한 이후 추가적인 만남을 기약하며 성사됐다.

최대해 대한재난의학회 이사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방과 의료계가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장 응급의료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성우 대한구급지도의사협회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구급대원 한분 한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힘든 것은 맞지만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발전적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 또한 우리에게 있고, 이럴 때일수록 구급지도의사가 제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성현 세종 조치원소방서 소방장은 "위급한 경우 전화로 응급의료 상담과 처치를 제공하는데, 구급지도의사의 의료지도로 응급처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면 환자 보호자들도 안심한다"며 "전국의 구급대원들도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병원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김형수 소방장은 "현장과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 상태가 악화하고 있는 경우 관련 상황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면 의료기관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알렸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앞으로도 응급의료진과 구급대원간 서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