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 "한강이 일깨운 것은 '공감'…벅찬 감동 감사해"

"타인과 관계에서 성찰…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신"
"인간성의 회복 일깨운다…한국 문학사 이정표"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이 보여주듯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공감하는 감수성은 우리 연세인이 추구해야 할 정신이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은 11일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재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강 작가가 우리에게 환기해 준 공감의 메시지를 다시금 떠올려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강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89학번 출신이다.

윤 총장은 "한국 최초일 뿐 아니라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지만 한 작가는 인터뷰에서 겸손하게도 공을 돌렸다"며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영감이었다'는 한 작가의 소감을 인용했다.

이어 "역사 속 인간 삶의 연약함과 상처를 세심하게 되짚는 한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인간성의 회복과 여러 생명체와의 공존, 보편적 인류애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며 "한 작가의 수상은 한국 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한국 문학은 당당히 세계 무대에 우뚝 서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세대도 세상과 함께하고 선한 영향력으로 인류의 미래를 밝혀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벅찬 감동을 선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