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 노벨문학상, 우리 문화가 새 지평 나가는 신호탄"
"예술·문학 전세계 뻗어나갈 수 있도록 창작자의 발판될 것"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우리 문화가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신호탄"이라며 "한국 문학의 더 넓은 세상으로의 도전을 힘껏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축하하며 "단지 한 명의 작가가 쌓아 올린 성취를 넘어, 한국 문학과 문화가 세계의 중심에서 빛을 발하게 된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와 같은 작품이 그려낸 깊은 고통과 내면의 고뇌는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우리 문학이 변방의 목소리가 아닌, 세계 문학의 중심에서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한강 선생의 수상은 한국 문학의 힘이 단지 언어의 장벽을 넘는 것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증거"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차원에서 문학계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남겼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창작의 열정을 품고 나아가는 이들에게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예술과 문학이 더욱 풍요롭게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에서 자라난 이야기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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