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노선도 다 바꾼다…교통 수요 반영·동선 효율화

서울시 용역 발주…2026년부터 적용 예정
지하철 등과 중복 노선 정비…수요 많은 곳에 추가 배치

광화문광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서울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모습.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버스 노선 체계를 20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 교통 여건 변화에 맞춰 중복 노선을 효율화하고 최신 수요에 맞춰 지역별로 버스 노선을 배치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시내버스 노선 체계 전면 개편' 용역을 발주했다. 2026년부터 개편된 노선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행 버스 노선 체계는 2004년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함께 도입된 이후 20년간 유지돼왔다.

먼저 지하철 등 다른 교통 수단과 중복되는 노선의 운행 경로를 변경한다. 지하철 9호선, 경전철, GTX 등 그간 많은 교통 수단이 도입되며 현재 일부 구간에서 중복 운행으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또 새로운 주거지구 조성으로 교통 수요가 높아진 지역에는 버스 노선을 추가 배치한다.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등이 후보로 꼽힌다.

과도하게 긴 거리를 운행하는 등 동선이 비효율적인 노선도 정비한다.

주요 지하철역·터미널 등 '교통 허브'를 잇는 방식으로 기본 노선 배치 원리를 변경한다. 기존에는 행정동간 이동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 체계는 서로 연결돼있어 개별적으로 변경하는 것보다 원점에서 판을 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개통할 교통 수단들까지 고려해 최적의 운행 시스템을 찾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