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오는 10일 구속영장 심사
정산대금 1조5950억 편취…600억대 배임·횡령 혐의
전담팀 구성 2달여…구영배 조사 이틀 만에 영장 청구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법원이 오는 10일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 대표, 류화현·류광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진동 반부패수사1부장검사)은 지난 4일 이들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 대표가 지난 2일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후 이틀 만의 일이다.
구 대표 등은 1조 5950억 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편취(사기)하고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의 자금 총 692억 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또 티몬·위메프 자금 총 671억 원을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 인수 대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 등도 있다.
지난 7월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큐텐이 티메프의 판매자 정산 대금을 위시 인수에 사용하고, 판매 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으로 영업한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전담팀 구성 사흘 만인 지난 8월 1일 구 대표의 주거지와 큐텐·티몬·위메프 사옥 등 총 10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 했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등 큐텐 그룹 경영진 4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지난달 19~20일 이틀에 걸쳐 류광진·류화현 대표를 소환 조사하고 24일에는 김효종 대표, 이시준 큐텐 재무 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구 대표의 2차 조사 날에는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대표이사도 검찰 조사받았다.
검찰은 구 대표가 계열사에 판매자 대금 정산 주기를 늘리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계열사 관계자들은 정산 지연 사태 정점으로 구 대표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영장 청구서에 구 대표 등이 약 2년 전부터 정산 지연 사태의 징후를 감지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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