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25% 가을에 집중…실족·추락 사고 원인 1위

"나홀로 산행 자제해야"

소방대원들이 산악사고 구조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가을철에 산악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등산객은 행동 요령을 지켜달라고 6일 밝혔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전국 산악사고 구조건수는 총 3만 3236건이다. 구조 인원은 2021년 8348명, 2022년 8706명, 2023년 8113명으로 연평균 8389명에 이른다.

월별로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산악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해 9~10월 두달 간 연간 전체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됐다.

사고 원인은 실족 및 추락, 길 잃음, 개인 질환, 야생식물섭취 등 다양했다. 지난해 사고 1만 807건을 놓고 보면 실족 및 추락 3186건, 기타 3018건, 조난 수색 2842건, 개인 질환 1075건 등 순이었다.

소방청은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및 산악위치표지판,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출동을 기다리는 동안 간이구조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 등으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산행 시에는 △기상정보 확인 및 나홀로 산행 자제 △개인의 체력과 당일 컨디션 고려하여 등산코스 정할 것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해지기 전 하산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큰 온도차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준비 △지정된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음주산행 금지 등 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악사고는 지형 특성상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출동 및 이송이 어려워 소방헬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전국 32대의 소방헬기가 긴급 출동태세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산행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일몰전에는 하산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음주후 산행은 매우 위험하므로 산행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