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리베이트 고발' 의사, 복귀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자 고소

블랙리스트에 "본인 리베이트 걸려서 누명 씌워" 내용 포함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을 고발한 의사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 명단에 본인의 이름과 허위 사실을 올린 작성자를 고소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인 A 씨로부터 '성명 불상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성명 불상자'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 블랙리스트인 '감사한 의사' 명단을 인터넷 아카이브에 올린 게시자와 명단 유포자, 내용 제보자 등이 해당한다.

이들은 '감사한 의사' 명단에 A 씨가 "본인이 리베이트를 받은 것을 걸리자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취지의 내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병원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한 A 씨는 자신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이 올라온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운영진을 고소했다.

A 씨는 지난해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했다. 병원 전공의들이 2019년 10월부터 약 2년간 리베이트 대가로 환자 수백 명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인 비타민 정맥 주사제 등 여러 종류를 혼합 처방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지난 3월 메디스태프에는 A 교수의 실명, 얼굴 사진과 함께 '친일파 앞잡이', '전공의 담그려고 한다'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