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멧돼지 출몰에 119 출동' 올해 451건…"활동성 증가 주의"

3년 동안 1470건, 2023년부터 증가 추세
"멧돼지 마주치면 위협적 행동 말고 은폐물로 몸 피해야"

광주 동구 월남동 한 주택 텃밭에 멧돼지가 출몰, 소방당국이 소탕 작업을 하고 있다. (동부소방 제공) 2023.1.12/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최근 3년간 서울시 멧돼지 관련 안전조치 출동이 총 14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잇따른 멧돼지의 도심지역 출몰과 관련해 시민 안전 정보 제공을 위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에 대한 통계를 4일 발표했다.

연도별 출동 건수는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 2023년 64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241건(전체 대비 16.4%)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 225건, 중랑구 194건, 강북구 157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는 9월까지 출동 건수가 451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건(9.6%↓)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9월 24일 오후 1시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수색 끝에 사살되는 일이 있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의 경우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활동성이 증가한다"며 "최근 도심까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않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아야 하며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몸을 피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되면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 포획단, 경찰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한다고 전했다.

주낙동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산행이나 산책 중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안전수칙을 숙지해 두시기를 바란다"며 "서울소방은 신속한 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