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수회 "의대생 휴학 승인 지지…교육부 감사는 강압"

"정부, 강압적 방법으로 학습권 침해…대학 본부는 제대로 대응했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대생의 집단 휴학을 전국 최초로 승인한 가운데 교육부가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2일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의 모습. 2024.10.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대학교 교수회가 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과정을 감사하기로 한 교육부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2일 서울대 교수회는 '의대생 휴학 승인 지지'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가 의과대학 감사라는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하려 한다"며 "이미 정상화가 불가능해진 교과 과정을 일 년 미뤄서라도 제대로 이수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폄훼해선 안 된다"고 감사 계획을 비판했다.

교수회는 이어 "그들에게 비정상적이고 부실한 교육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정부가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대학을 길들이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면 전국 대학의 교수회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대학 본부를 향해서도 "우리 대학이 의정 갈등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대응했는지 성찰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부터 서울 관악구 서울대 대학 본부에서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한 현지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0일 서울대 의대는 의대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고 서울대 본부 측에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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