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중앙분리대·터널 벽 '쿵쿵'…음주차량 20분 쫓아 잡은 부부[영상]

(유튜브 '한문철 TV')
(유튜브 '한문철 TV')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를 발견한 부부가 침착하게 뒤를 쫓아 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줬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한문철 TV'는 같은 달 6일 오전 11시께 경인고속도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음주운전 의심 차를 뒤쫓은 부부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경인고속도로에 막 진입한 부부는 바로 앞에서 지그재그 곡예 운전을 하는 차를 보고 수상히 여겼다.

조수석에 있던 아내는 112에 바로 신고했고, 그냥 두면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부는 약속에 늦었지만 앞차를 주시하며 계속해서 뒤를 따라갔다.

이후 앞차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박고, 터널에서는 벽면을 박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갔다.

약 20분 후 고속도로를 벗어나 여의도에 진입한 앞차 운전자는 갑자기 차를 갓길에 댔고, 부부는 운전자의 도주를 우려해 경찰이 올 때까지 앞을 가로막았다.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운전자는 운전석에 벌러덩 누워버렸고 곧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부부의 예상대로 앞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신고만 하면 경찰이 음주 운전 의심 차를 찾기 어렵고 또 쫓아가다가 눈치채고 도망가면 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정답은 없지만 침착하게 행동한 블박차주의 행동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자칫 잘못하면 본인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검거에 도움을 준 블박차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