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옷 속에 손 넣고 가슴 만져"…BJ파이, 추행남과 통화 내역 공개

(사건반장 갈무리)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웹예능 '머니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BJ 파이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파이는 지난 14일 단체 회식에서 술을 마신 후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예약해 둔 호텔로 향했다.

BJ파이는 차량 조수석에 탑승한 채 만취 상태로 출발과 동시에 잠에 들었다.

그러던 중 BJ파이는 누군가 신체를 만지는 섬뜩한 느낌에 잠에서 깼다. 그는 "눈 떠 보니 차 안 뒷좌석에 누워 있었고, 남성이 제 신체 부위를 만지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BJ파이는 곧바로 "여기 어디냐. 도대체 왜 여기 있냐"라며 남성을 밀쳤고, 그는 "네가 호텔 주차장 말고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기억 안 나냐"라며 되물었다.

(사건반장 갈무리)

이후 운전석에 탄 남성은 BJ파이를 호텔에 데려다준 뒤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다.

이후 수상함을 느낀 BJ파이는 회식에 있던 지인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은 후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다.

일행에 따르면 BJ파이가 대리기사와 함께 출발하자, 남성은 "집으로 가겠다"라고 말한 뒤 회식 장소를 떠났다. 이후 남성은 BJ파이가 예약한 호텔로 향했고, 먼저 도착했다.

BJ파이를 기다리던 남성은 차량이 들어오자, "일행이니까 제가 챙기겠다"라며 대리기사로부터 차량 열쇠를 받아 간 뒤 호텔을 빠져나갔고, 한 골목에 정차했다. BJ파이는 이곳에서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후 남성은 '술 마신 BJ파이가 걱정돼 호텔을 찾아간 것'이라며 해명했다. 또 "일행이 대리기사 부를 때 호텔 이름을 들었다. 걱정돼서 호텔에 가 봤다"라면서도 "골목길에 주차한 건 네가 요구해서 그런 거다"라고 BJ파이에게 말했다고 한다.

남성은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도 "신체 부위를 만진 적은 없다. 잠을 깨우기 위해 어깨 같은 데를 친 건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양측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남성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인 BJ 파이는 "친분 없는 사이의 남성이 호텔 정보를 엿듣고, 일행에게 거짓말까지 한 후 혼자서 호텔에 따라온 게 의심스럽다"라며 "친분 없던 자신을 그렇게까지 걱정한 게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 남성은 홀덤 선수 중에서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고 유튜버로도 활동한다. 계속 대회 등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어 두렵다"라며 "성추행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에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파이는 "옷 속에 손을 넣고 나를 만지고 있었다"는 인터뷰 내용과 "골목에 차를 정차해 놓고 뒷자리로 와서 내 왼쪽 가슴을 만지지 않았느냐"는 통화 내역까지 공개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