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가 "사랑해" 하자, 예비신랑 "저도 사랑해요"…예비신부 충격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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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예비 신랑이 형수와 "사랑해"라는 말을 주고받는 걸 보고 충격받아 이별을 고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를 하고 있다는 여성 A 씨의 고민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예비 신랑과 예비 신랑의 친형, 형수까지 넷이 여행을 다녀왔다.

펜션을 잡아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밤이 됐고, A 씨와 예비 신랑의 친형은 쉬려고 각자 방에 들어갔다.

예비 신랑과 형수는 거실에 남아 한참 동안 함께 얘기를 나눴는데, A 씨는 잠이 오지 않아 깨어있는 상태에서 충격적인 대화를 들었다.

형수가 방에 들어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뜸 예비 신랑에게 "OO아 사랑해"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예비 신랑의 대답은 A 씨를 더 경악게 했다. 예비 신랑은 "저도 사랑해요 형수" 이렇게 답했다.

여행 후 집에 돌아온 A 씨는 이에 대해 예비 신랑에게 따지며 "술 마시고 실수한 거냐. 해명이라도 해"라고 했는데, 예비 신랑은 "맨정신에 한 말 맞고 네가 이해심이 없는 것"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네 마음이 상한 건 전혀 상관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매정하게 말해 A 씨는 크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A 씨는 이후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같이 살던 집에서 나온 상태다. 하지만 자신이 이상한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며 "예비 신랑의 행동이 이해되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A 씨가 화가 난 것에 공감한 이들은 "오해할 만한 행동은 안 하는 게 좋다. 그런데 당당하기까지 하니 남자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둘만 있을 때 왜 그런 말을 하나. 내 마음에 공감해 주지 않는 남자와 어떻게 사나. 마음고생하지 말고 정리하길"이라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친하면 그럴 수도 있지", "그냥 편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는 사람도 있다. 가족 분위기가 어떤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