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김치 좀 더 주세요”…배추값 급등에 한숨 짓는 식당들

일부 마트선 한 포기에 2만원대
자영업자 울상… 기본찬 제공 사라지는 추세

26일 대구의 한 회사 구내식당 자율배식대에 배춧값 폭등에 따른 김치 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를 판매 하는 상인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일부 시중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을 넘는 등 '금 배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초도 물량 16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9.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이 배추를 손질하고 있다. 일부 시중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을 넘는 등 '금 배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초도 물량 16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9.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배춧값 폭등으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5일 대구 수성구 한 주말농장에서 주민이 잎이 풍성하게 자란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9474원으로 전년(6193원)보다 52.98%, 평년(7217원)보다 31.27%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0.67% 오른 수준으로 전통시장 등에서는 배추 한 포기에 2만∼2만 3000원가량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4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배추 1포기가 1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춧값이 1포기에 1만 원을 넘어가자 정부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내주부터 중국산 배추를 소매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배출 물량이 조기에 시장으로 공급되도록 출하장려금을 지원하고,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를 최대 40% 인하하기로 했다. 2024.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4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배추 3포기 묶음이 3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춧값이 1포기에 1만 원을 넘어가자 정부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내주부터 중국산 배추를 소매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배출 물량이 조기에 시장으로 공급되도록 출하장려금을 지원하고,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를 최대 40% 인하하기로 했다. 2024.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공정식 기자 = 천정부지로 오른 배추 가격에 한국인 밥상의 필수 음식 김치가 ‘금(金)치’가 됐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여름배추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에서는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는 등 물가안정대책을 내놨지만 가격 안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6일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4일 기준 여름(고랭지)배추 1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9474원이었다. 지난달 하순(21일~말일) 평균(7133원)보다 32.8% 비싸졌다. 지난해 9월 하순(6193원)과 비교해도 53% 올랐다.

배추 가격 급등의 원인은 여름 고랭지배추 공급량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30년 넘게 고랭지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정모 씨는 “올해는 폭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작황이 매우 안 좋아졌다”며 “들이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수익은 계속 줄고 있어 배추농사를 접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가격안정을 위해 비축해둔 물량도 동이 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여름배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만톤의 물량을 비축했는데 유례없는 폭염에 강원도 지역이 가물면서 추석 전까지 비축한 물량을 다 쓴 상태”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오른 배추 가격은 외식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화성시 내에서 부대찌개 전문점을 운영하는 40대 B씨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절임배추 1포기당 가격이 1만원 안팎이었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 1만5천원으로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재룟값이 계속 오르면 음식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배추를 수입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수입배추 초도물량 16톤을 들여온 뒤 중국 상황을 보면서 수입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에서는 가을배추 물량이 시장에 본격 출하되는 10월 중순부터는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랭지배추는 보통 10월 중순까지 물량이 나오는데 그 이후로 가을배추가 많은 물량으로 나오면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이 배추 운송 작업을 하고 있다. 일부 시중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을 넘는 등 '금 배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초도 물량 16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9.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이 배추를 바라보고 있다. 일부 시중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을 넘는 등 '금 배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초도 물량 16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9.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배춧값 폭등으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5일 대구 수성구 한 주말농장에서 주민이 잎이 풍성하게 자란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9474원으로 전년(6193원)보다 52.98%, 평년(7217원)보다 31.27%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0.67% 오른 수준으로 전통시장 등에서는 배추 한 포기에 2만∼2만 3000원가량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배춧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25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정부는 배춧값 안정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 16톤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배추 수입은 지난 2010년(162톤), 2011년(1811톤), 2012년(659톤), 2022년(1507톤)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4.9.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며 채소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9337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9.49%, 평년과 비교하면 32.65% 뛴 가격으로 다가오는 김장철을 앞두고 체감 물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4.9.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추석이 지난 9월 중순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배추 소매가는 포기당 9526원으로 전년(5509원)보다 72.92%, 평년(7039원) 대비 35.33% 올랐다. 상추는 100g당 2122원으로 전년(1731원) 대비 22.59%, 평년(1692원)보다 25.41% 비쌌다. 시금치는 100g당 3728원으로 전년(2511원)보다 48.47%, 평년(1847원)보다 101.8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시금치가 진열돼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추석이 지난 9월 중순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배추 소매가는 포기당 9526원으로 전년(5509원)보다 72.92%, 평년(7039원) 대비 35.33% 올랐다. 상추는 100g당 2122원으로 전년(1731원) 대비 22.59%, 평년(1692원)보다 25.41% 비쌌다. 시금치는 100g당 3728원으로 전년(2511원)보다 48.47%, 평년(1847원)보다 101.8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6일 대구의 한 회사 구내식당 자율배식대에 배춧값 폭등에 따른 김치 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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